VPN을 켜면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
결론부터: VPN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먼 서버를 한 번 거쳐 보내므로, 속도가 떨어지고 지연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VPN을 켜면 속도 측정값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어느 정도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 문제인지 정리했습니다.
느려지는 것이 정상인 이유
VPN을 켜면 데이터가 곧바로 목적지로 가지 않고 VPN 서버를 한 번 거칩니다. 경로가 길어지니 왕복 시간이 늘고,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푸는 처리도 더해집니다. 속도가 떨어지고 지연이 늘어나는 것은 구조상 당연한 결과입니다.
얼마나 떨어지는지는 VPN 서버의 위치와 혼잡도에 크게 좌우됩니다. 국내 서버를 고르면 손실이 작고, 지구 반대편 서버를 고르면 지연이 몇 배로 늘어납니다. 무료 서비스는 서버가 붐비는 경우가 많아 낙폭이 큽니다.
얼마나 떨어지면 문제인가
기준을 정하려면 비교값이 필요합니다. VPN을 끄고 먼저 측정해 기준을 만든 다음, 켜고 같은 조건에서 다시 재 보세요. 두 값을 나란히 적어 두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가까운 서버에 연결했는데도 속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거나 지연이 몇 배로 늘어난다면, 서버를 바꿔 볼 만합니다. 같은 서비스 안에서도 서버마다 결과가 크게 다릅니다.
회사에서 쓰는 업무용 VPN이라면 선택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VPN이 필요한 작업과 그렇지 않은 작업을 나누어, 대용량 다운로드처럼 속도가 중요한 일은 VPN을 끄고 하는 편이 낫습니다.
VPN을 켠 채로 측정할 때 주의할 점
VPN을 켜면 측정 화면에 표시되는 통신사와 지역이 실제와 달라집니다. VPN 서버가 있는 곳의 정보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역 정보가 이상하게 나온다면 VPN이 켜져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측정값 자체도 회선의 성능이 아니라 VPN 경로를 포함한 성능입니다. 우리 집 회선이 제 속도를 내는지 확인하려면 VPN을 끄고 유선으로 재는 것이 맞습니다.
서버를 고를 때의 기준
VPN 서비스는 보통 여러 나라의 서버를 고를 수 있게 해 줍니다. 목적에 따라 고르는 기준이 다릅니다.
| 서버 위치 | 속도·지연 | 언제 쓰나 |
|---|---|---|
| 국내 | 손실이 가장 작다 | 보안 목적으로 상시 켜 둘 때 |
| 가까운 해외 | 지연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 해당 지역 서비스에 접속할 때 |
| 먼 해외 | 지연이 크게 늘고 속도도 떨어진다 | 꼭 그 지역이어야 할 때만 |
같은 위치의 서버라도 붐비는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 여러 서버를 바꿔 가며 재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VPN을 켜면 지연이 얼마나 늘어나나요?
서버까지의 거리에 비례합니다. 국내 서버면 수 밀리초 수준으로 늘고, 해외 서버면 수십에서 수백 밀리초까지 늘어납니다. 게임처럼 지연이 중요한 작업에는 VPN이 불리합니다.
VPN을 켰는데 오히려 빨라지는 경우도 있나요?
드물지만 있습니다. 평소 경로가 혼잡한데 VPN이 덜 붐비는 경로를 타는 경우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므로 기대할 만한 방법은 아닙니다.